무전공선발제도(전공자율선택제도)에 대하여 1
1.개념
무전공선발제도는 대학 입학 시 학과나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입학한 뒤 일정 기간 진로를 탐색하면서 자율적으로 전공을 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무전공선발제도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충분히 탐색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유연한 제도로서, 다양한 학문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학생은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상태로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며 전공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으며, 학교는 경직된 학과 및 전공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수요와 진로를 반영하여 학사 구조를 개편할 수 있다. 결국 학과와 전〮공 사이의 벽을 허물어 다양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한다는 취지라고 볼 수 있다.
급변하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문 간,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시대(산업간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며, 교육혁신을 통해 학생에게 희망 진로에 부합하는 교육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 제도를 점차 확대 추진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2. 예상되는 장·단점
장점
① 다양한 학문 탐색: 다양한 전공의 기초 과목을 수강하며 여러 학문 분야를 탐색할 수 있고, 폭넓은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선택한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미리 학습하여 전공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② 유연한 전공 선택:
1~2년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더 신중하게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중간에 전공을 변경하는 데 따른 부담이 줄어든다.
③ 다양한 진로 기회:
복수 전공이나 연계 전공을 통해 다방면의 지식을 쌓아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융합학문 분야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
④ 폭넓은 지식과 인적 교류:
무전공학과에서 배우는 다양한 과목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지식을 제공한다. 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무전공학과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학습하게 되는데, 이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⑤ 개인 맞춤형 교육: 학생의 관심사와 진로 계획에 따라 맞춤형 교육 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
무전공학과는 주로 대학 교육의 유연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학문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따라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아직 명확한 계획이 없는 학생이나 다양한 분야를 탐구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단점
① 졸업 후 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 무전공학과를 졸업하고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경우,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② 전공 학습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무전공학과에서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배우면서 전공 학습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충분히 쌓지 못할 수 있다.
③ 졸업 학점이 낮을 수 있다. 무전공학과에서는 전공 학과에 비해 졸업 학점이 낮을 수 있다. 이는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3. 무전공선발 유형(자료:교육부)
유형1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한 후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등 제외)을 자율 선택하는 전형이다. 전공 선택 범위가 넓어서 서울대는 자율전공 입학 후에 미술대로도 전공 선택이 가능하며, 국민대 자율전공은 조형대로도 항공대 자율전공은 항공운항과로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홍익대의 캠퍼스자율전공은 해당 캠퍼스에 설치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자연·예능’ 모집 단위로 입학하든 ‘인문·예능’으로 입학하든 상관이 없다. 그래서 홍익대의 미대를 진학하는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율전공은 대학마다 운영 방식이 다양하므로 각 대학 입시요강을 잘 확인해야 한다. 한편, 연세대나 중앙대는 유형1로 선발하지 않는다.
유형2는 계열별 또는 단과대로 입학한 후 ①계열 또는 단과대 내 모든 전공 자율 선택하는 유형과 ②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이다.
무전공선발유형 분석
유 형 1 | 유 형 2 | |
구분 | 인문+자연 통합 선발 | 계열 혹은 단과대별 선발 |
지원 | 인문, 자연 구분 없이 지원 | 최소한의 계열 구분 지원 |
전형 유형 | 학생부교과, 논술, 정시(수능) | 학생부교과, 종합, 논술, 정시(수능) |
평가 | 정량평가 위주 | 각 대학이 요구하는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내용 모두 평가 |
기타 | 각 대학마다 다른 경우가 많아 입시요강을 잘 확인해야 함 |
4. 무전공선발 현황과 추진 방향
2025년도 입시부터 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이 본격 확대된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2025년도 무전공선발 확대 비율에 따라 재정지원사업 정성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 등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선발을 확대해야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을 수 있으며, “학생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대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대학 내 학과 간 벽을 허물고 자율전공선택제를 확대하는 대학에 대해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고 하는 데에서 교육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무전공입학을 중점 추진하는 대학은 전국 총 73개교로 수도권 51개교, 국립대 22개교다. 수도권 51개교는 무전공입학으로 총 2만5648명을 선발한다. 전체 정원 가운데 29.5%에 해당하며, 지난해
7518명(7.7%)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립대학교 22곳도 1만2287명(26.8%)를 뽑는데, 지난해 2407명(4.5%)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다.
전공자율선택 모집 현황 <자료:교육부>
유 형 1 | 유 형 22 | 합 계 |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
수도권대 (51개 대학) |
2.4% (2,296명) |
13.1% (11,408명) |
5.4% (5,222명) |
16.4% (14,240명) |
7.7% (7,518명) |
29.5% (25,648명) |
국립대 (22개 대학) |
0.6% (294명) |
7.5% (3,436명) |
4.0% (2,113명) |
19.3% (8,851명) |
4.5% (2,407명) |
26.8% (12,287명) |
합 계 | 1.7% (2,590명) |
11.2% (14,844명) |
4.9% (7,335명) |
17.4% (23,091명) |
6.6% (9,925명) |
28.6% (37,935명 |
2025학년도 주요 대학 무전공 선발 관련 (각 대학의 입시요강 확인 필요)
2025학년도 입시에서 1유형을 신설한 서울 지역 대학은 국민대 828명, 상명대 530명, 숭실대 439명, 성균관대 280명, 한양대 250명, 서강대 157명, 고려대 196명 등이다.
SKY대학 중에는 고려대학교가 196명을 선발해 서울대 25명, 연세대 92명과 비교해 가장 입시 변수가 커졌다.
서울대와 한양대의 확대 발표에 이어 서강대와 한국외대 등도 공식화하였으며 국민대는 최대 40% 선발을 검토하는 등 무전공선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무전공선발제도(전공자율선택제도)에 대하여 2편에서 계속